| koh1203 님의 모든 리뷰 보기 | 최종 수정일:2007.06.06 17:57 |
| 리뷰로그 : 블로그 덧글 [0] | |
| 관련 영화 : 디 워 |
|
최근 잠잠했던 영화게시판이 요몇일 또 다시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한 영화의 개봉일자가 드디어 확정,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영화의 제목은 심형래 감독의 문제작 [D-War]입니다. 작년에도 이 영화에 대한 글을 한 번 올린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이 영화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가 엄청나다는 것을 요몇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국내에선 쇼박스의 배급을 통해서 8월 2일 개봉하며, 말많았던 북미에선 아직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8월말 개봉이 확정적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메이저 배급사가 아닌 중소규모의 배급사인 freestyle이라는 곳을 통해서 약 1,500개의 스크린에서 공개가 된다고 하는데, 오늘 이 시간엔 [D-War]가 과연 얼마나 흥행할 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D-War]를 기다리며(클릭하시면 관련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북미보다는 국내경쟁작들이 [디워]의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시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반대입니다. 그 이유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우선 국내개봉일인 8월 2일을 기준으로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는 영화들을 살펴보면, 우선 7월 후반부부터 알아봅시다. 7월 19일은 영원한 존 맥클레인,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다이하드] 네번째 이야기가 10여년만에 새롭게 공개가 되어 국내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예상됩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시리즈의 인기를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특징이 개봉 1,2주차 안에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보니 이 영화보다 2주후에 개봉하는 [디워]입장에선 약간의 영향은 있겠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디워]의 바로 전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인데, 한국영화인 [화려한 휴가]와 디즈니/픽사의 막강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입니다. 두 영화 모두 만만하게 생각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화려한 휴가]의 경우, 솔직히 여름시즌에 진지한 영화는 예년의 경우를 살펴봐도 관객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장르입니다. 그리고 픽사의 [라따뚜이]의 경우도, 아무리 픽사 애니메이션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국내여건상 애니메이션의 흥행엔 한계가 있습니다.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애니메이션이 제가 알기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인데,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3백만을 약간 넘겼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공개된 픽사의 애니(작년에 공개된 카)가 생각보다 국내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고 더 이해가 편하시겠습니다. 그리고 [디워]와 같은 주에 공개되는 영화는 한국영화인 호러물 [기담]이 있는데, 배우들의 네임밸류 등을 따져봐도 그다지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을 보입니다. 그리고 [디워]의 다음주에 공개되는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판타스틱 4-실퍼 서퍼의 위협]인데요. 이 영화의 전편을 보신 분들이면 아마 이 영화 그다지 기대않하실 겁니다.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 영웅시리즈 중에서 제 개인적으로도 가장 실패한 시리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북미에서라면 모를까, 국내에서는 그다지 폭발적인 흥행성적은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그럼 8월말 공개예정인 북미시장의 경쟁작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아서 약간은 애매하지만 8월 중순부터 9월 첫째주까지 공개되는 작품을 중심으로 알아보자면, 우선 8월 17일날 니콜 키드먼과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하는 SF스럴러 The Invasion이 공개되며, 같은 주에 코믹물인 Superbad와 제이슨 빅스 주연의 코메디 Wedding Daze가 함께 공개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로 넘어가면 8월 24일엔 제시카 알바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Good Luck Chuck과 릭 곤잘레스 주연의 스릴러물 Illegal Tender가 와이드 개봉됩니다. 또한 같은 주에 콜린 퍼스, 벤 킹슬리 등이 출연한 환타지 어드벤쳐물 The Last Legion, 그리고 현재 해외에서는 이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로완 앳킨슨 주연의 코미디 Mr. Bean"s Holiday, 사무엘 L. 잭슨과 조쉬 하트넷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Resurrecting the Champ가 같은 주에 함께 공개가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인 8월의 마지막주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크리스토퍼 월큰, 매기 큐 주연의 스포츠 코미디 Balls of Fury 입니다. 또한, 같은 주에 [쏘우]시리즈의 파트너인 제임스 완과 리 와넬이 감독 및 배우로 참여했으며 케빈 베이컨이 주연을 맡은 액션물 Death Sentence,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추억의 호러시리즈 Halloween, 코믹물인 Wristcutters: A Love Story 등이 8월의 마지막 주에 공개됩니다. 마지막으로 9월 첫째주에 공개되는 영화들을 살펴보면 코믹물인 The Brothers Solomon,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코믹 드라마 The Nannie Diaries,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과 로라 리니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The Savages, 클라이브 오웬과 폴 지아마티,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가 등장하는 액션 스릴러 Shoot "Em Up 등이 9월 첫째주에 와이드개봉 예정입니다. 다행인 것은 올여름 유난히도 대작들이 많이 공개되는 상황에서 8월의 마지막 기대작이랄 수 있는 The Bourne Ultimatum과 Rush Hour 3가 모두 8월 초에 공개되는 이유로 어느정도 여파를 피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상으로 [디워]의 개봉시기에 따른 국내 경쟁작들과 북미 경쟁작들을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영화의 네임밸류로 따지면 북미보다는 국내 경쟁작들과의 싸움이 더 힘겨워 보입니다.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솔직히 제 예상은 국내에서는 순조로운 흥행을 하겠지만 북미시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디워]에 들어간 제작비를 생각하면 절대로 국내 흥행만으론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몇일전 공개된 쇼박스측의 자료에 의하면 [디워]의 제작비가 3천만불 정도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분들 거의 없으실 겁니다. 이미 작년부터 6천만불에서 7천만불 정도는 들어갔다는게 공공연한 사실이며, 이러한 근거는 쇼박스측에서 제외한 제작에 따른 부대비용 등을 따지면 충분히 근거있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개봉시기까지의 홍보비용까지 따지면 이 영화 [디워]에 들어간 돈은 약 7천만불 정도로 보는게 적당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근거로 국내흥행을 보장하는가. 그것은 다름 아닌 여러분들이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입니다. 쇼박스 측에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스크린을 확보만 한다면 비록 영화가 공개된 후 설사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최소 1,2주는 폭발적인 흥행을 할 것이라는 것이 제 예상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은 작년에 공개된 [괴물]만큼의 흥행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고 생각되며, 위 내용대로라면 최소 국내에서 5백만 정도는 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을까 합니다. 작년에 그렇게 욕을 먹었던 [한반도]도 4백만을 넘겼던 것을 생각하면 절대로 무리한 수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정도 성적으론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스코어입니다. 7천만불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라면 적어도 제작비라도 건지기 위해선 그 두배인 1억 4천만불 정도는 벌어야 수지가 맞는데, 국내 5백만이라면 약 4천만불 정도의 수입은 보장이 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1억불은 북미에서 거둬 들여야하는데, 문제는 이 영화에 대한 지명도가 현지에서는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뚜렸한 경쟁작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화가 흥행하려면 그 영화의 인지도가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인식되어 있어야하는데, 아쉽게도 [디워]의 북미흥행엔 이러한 암초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디워]가 북미의 메이져배급사와 계약을 하지 못한 것도 이러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1,500개 정도의 스크린도 들어간 제작비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숫자입니다. 통상 북미시장에선 왠만한 대작들은 3,4천개의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해, 1,2주안에 어느정도 수입을 올린 후 급격하게 스크린 숫자가 빠져나가는 것이 통상적이며, 적은 숫자에서 개봉하는 영화들은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서 차근차근히 스크린 숫자를 늘려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1,500개 스크린에서 제작비의 대부분을 거둬들인다는 것은 무리이며, 1,2주차에 인상적인 성적을 올려, 점차 스크린 숫자를 늘려가는 것이 [디워]가 북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물론 거기엔 앞으로 세달이 약간 모자라게 남은 개봉일까지 현지 관객들에게 얼마나 이 영화를 홍보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북미시장이 왜 중요한지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비록 북미시장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인상적인 성적을 올린다면 국내와 북미를 제외한 제 3국가에서의 흥행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북미에서 참패한다면 다른나라에서의 흥행도 절대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것이 바로 할리우드 영화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이기도 합니다. 북미에서 실패한 영화가 일부 국가에서 흥행한 경우는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예는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단지 북미에서의 흥행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하기 위해서 북미시장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게다가 8월말에서 9월초라면 왠만한 대작들은 피할 수 있지만 북미시장이 비수기로 들어서는 기간이라는 것도 흥행에 약간은 어두운 그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디워]의 흥행엔 여러가지 난관이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심형래라는 인지도가 어느정도 통하겠지만, 솔직히 북미관객들 중에 심형래가 누군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물론 이러한 생각은 단지 기우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는 막상 뚜껑이 열려봐야 아는 것이고, 많은 팬들이 이 영화의 북미성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절대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동양에서 온, 동양적인 신비한 이야기와 할리우드 식 볼거리가 결합된 독특한 영화가 현지 관객들에게 먹힐지 안먹힐지는 그 누구도 결코 장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 몇일간 올라오고 있는 [디워] 관련글을 쭉 읽다보니 작년에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올렸을 때만큼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답답함은 왜 심형래라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영화를 기대하고 안하고는 개인들간의 시각차이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메이킹 필름만 보고서 이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나, 심형래가 그동안 만들어온 영화들, 그리고 할리우드의 여러 대작영화들과 비교해 그다지 나아보이지 않는 영상 등을 이유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글을 올리는 분들 모두 이해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고, 그러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은, 왜 심형래라는 사람이 많은 분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가 여러분들에게 그렇게 잘못한 것이 많습니까. 아니면, 그에게 사기라도 당한 분들이 그렇게 많습니까. 제가 영화만큼이나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기사를 매일매일 보는데, 다른 곳도 그렇지만 그곳도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주로 박찬호나 이승엽에 대한, 소위 영양사들로 불리는 수많은 네티즌들의 독설이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는데요. 그런 글들을 보면 한심함을 넘어서서 때론 분노까지 치밀어 오를 지경입니다. 그들이 그만한 연봉을 받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실력이 인정받은 것이고, 운동이란 것이 하다보면 부상도 따라오고, 매일매일 잘 할 수도 없는 것인데, 못해도 욕하고, 잘해도 욕하는, 소위 아무 개념없는 인신공격성의 댓글들은 정말이지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심형래에 대한 비판글을 넘어선 인신공격성의 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가 님들이 보시기에 그동안 허접한 SF물만 만들어와서 욕을 먹어야 합니까. 아니면 실력도 없으면서 수많은 자본을 유치, 분명 말아먹을 것이 뻔한 영화를 만들어서 욕을 먹어야만 합니까. 그가 만들어 온 영화들이 허접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허접한 영화들만 만든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시 허접했던 영화들이 공개되었던 시점은 바로 우리나라 SF영화의 현주소나 다름없습니다. 영화만큼이나 척박했던 것이 당시의 영화시장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손가락질하면서 어떻게 돈 들여서 저런 영화를 찍느냐고 하셨겠지만 그러한 과정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오늘날 [디워]라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에 이런 영화가 어느날 갑자기 출현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겠죠? 모든 장르가 다 그렇습니다. 그 누구도 쉽게 시도하지 않는, 왠지 낯선 장르의 영화들은 모두가 시작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SF라는 장르는 거의 100퍼센트 할리우드 영화들이 독점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심형래의 영화들이 허접했으며, [디워] 또한 마찬가지라며 욕하시는 분들은 앞으로도 SF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만 보실 겁니까. 그럴 거라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요. 지난 글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그에게 투자한 여러 유력 자본가들은 결코 바보들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동양의 개그맨 출신 감독에게 그렇게 막대한 돈을 투자할 만큼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분명 그들은 심형래에게서 가능성을 보았기에 그만큼의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 것입니다. 정당하게 투자유치를 해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왜 욕을 먹어야만 합니까. 또한 혹자들은 아무리 그래도 애국심으로 영화를 봐야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참 답답합니다. 나이가 몇살인데 애국심으로 영화를 봅니까. 심형래라는 이름은 분명 다른 유명한 영화인들보다 이루어놓은 성과는 적을지 몰라도 절대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한 그에 대한 기대와 영화에 대한 기대가 영화를 보게끔 하는 것이지 누가 애국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봅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애국심이라는 것이 특별하고 약간은 거창하면서도, 의무적인 감정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알고보면 이 애국심이라는 것도 별 것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나, 대한민국 출신으로 어떤 분야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잘 되길 바라는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모두 애국심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강요된 감정이 아닌, 스스로 자발적으로 갖게 되는 감정임을 모두가 알 것입니다. 보기 싫고, 관심없으면 안보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무슨 애국심같은 말까지 써가면서 확대해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심형래가 이 영화를 위해서 걸어 온 길을 생각하면 그는 절대로 비난받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한 영화에 자신의 모든 걸 걸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그의 모든 노하우와 노력이 집대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영화는 불과 3개월만에 뚝딱뚝딱 만들어서 6,7백만명 모으는데, 뭔 영화 한편에 6년이나 걸리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만큼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험난했던 과정일 수도 있으며, 그를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편견과의 싸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작품성 높은 작품을 만들어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야만 국가대표급 영화인이 아닙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장르에 오랜세월 매달려서,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무대에서 과감하게 출사표를 내던진 그 자체로 그의 용기와 집념이 인정받아야만 합니다. 무턱대고 그를 지지하는 소위 심빠들이 못마땅한 분들도 많습니다. 심감독에 대한 열렬한 지지는 분명 그에게 힘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론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왜 모르십니까. 심형래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마냥 만족만 할까요. 그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를 욕하는 사람들이 더 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될만큼 그를 향한 열렬한 지지는 오늘도 그를 뜬 눈으로 지새우게 할 것입니다. 드디어 개봉일이 공개되었습니다. 만약 [디워]가 성공한다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며, 한국영화계의 국제적인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당연히 심형래는 국가적인 영웅으로 추앙받을 것이며, 당분간 전국이 들썩거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다면 아마도 앞으로 그를 보기 힘들 것입니다. 현재의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어느 개그맨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닌지가 국가적인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한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잔인합니다. 왜 꿈을 위해서 노력한 것이 한 사람의 운명까지 좌우해야하는지 솔직히 답답합니다. 영화가 성공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만 설사 이 영화가 실패한다고 해도 그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여러 성과들은 후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제 2, 제 3의 심형래가 출현하는데 훌륭한 귀감이 되어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부디, 영화의 흥행여부를 떠나서 미지의 분야를 개척해 온 한 영화인의 순수한 의지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국영화계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서 말입니다. 심형래, 그의 끝없는 의지와 노력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